우리는 하루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한다

브랜드는 이제 음료 하나보다
감각을 어떻게 연출하느냐로 기억됩니다.

맛은 평준화됐다. 장면을 만드는 카페가 이긴다
– 감각과 연출 중심의 브랜드 전략

이제 카페는 “맛있는 커피”보다 “사진 한 장, 기분 한 조각”을 남기는 공간이 되어야 해요. 조도, 음악, 컵홀더, 메뉴 이름. 이 모든 요소가 소비자의 기억에 하나의 장면처럼 남을 때, 브랜드는 단골을 만들 수 있어요. 오늘은 실제 커피 브랜드들의 전략을 살펴볼까요?

📌 요즘 조도는 ‘시력’보다 ‘기분’을 위한 연출이에요. 조명의 색온도, 각도, 위치는 공간의 성격을 정의하죠. 단순한 ‘밝기’가 아니라, 공간의 감정 밀도를 조절하는 핵심 장치라는 거에요. 특히 카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이라, 사람보다 기분이 잘 찍히는 조명이 기억에 더 오래 남습니다. 따뜻한 조도는 편안함을, 자연광 위주의 밝은 조도는 산뜻함과 활력을, 어두운 조도는 몰입감과 집중을 유도해요

🟡 애프터눈 커피 (Afternoon Coffee)

•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동

• 타깃: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은 프리랜서, 감성 피로회복형 소비자

• 전략: 따뜻한 색온도의 은은한 조명으로 ‘조용한 시간’을 선사

• 설계 포인트: 낮은 조도 + 목재 가구 + 무채색 공간 구성 → ‘쉼’ 중심의 감각 설계

🟡 포지티브즈 (positives)

• 위치: 서울 성수동

• 타깃: 예쁜 공간과 자연광을 즐기며 사진 찍는 Z세대 여성

• 전략: 강한 자연광 + 흰 벽을 활용한 ‘클린 & 라이트’ 무드 연출

• 설계 포인트: 창 쪽 좌석 집중 배치, 낮 시간대 빛이 가장 예쁜 시간에 방문 유도

사람은 기억을 시각보다 청각에 더 오래 저장합니다. 특히 음악은 혼자 있는 순간의 감정을 결정짓는 요인이에요.

🎧 실내 음악은 분위기를 만드는 동시에, 브랜드가 “말을 걸지 않고 말하는 방식”입니다.
🎧 좋은 음악은 “이 카페, 나랑 무드 잘 맞는다”는 확신을 줍니다.

✔ 실무자 입장에선 시간대(오전 vs 저녁), 방문 목적(작업 vs 휴식), 타깃 감성에 맞는 큐레이션이 필요해요.

🟡 프릳츠커피컴퍼니

• 위치: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등

• 타깃: 올드무드·레트로 감성 소비자, 가족 단위 고객

• 전략: 올드팝·재즈 중심 선곡으로 인테리어 무드 일관화

• 설계 포인트: 복고 인테리어와 조화되는 음악 장르 유지 → 체류 시간과 몰입도 상승

🟡 더 스튜디오 성수

• 위치: 서울 성수동

• 타깃: 공간 경험을 소비하는 감각 민감형 Z세대

• 전략: 공간별 컨셉에 따라 장르가 다른 음악 설계

• 설계 포인트: 이동 동선마다 무드 변화 유도 → 브랜드 공간을 ‘탐험’하게 만듦

요즘 소비자는 메뉴판을 보고 "무슨 맛이지?"보다 “이 음료, 내 기분에 맞는지”를 먼저 판단해요.

✔ ‘내가 고른 게 나와 닮았는가’를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와 감정적 연결을 만듭니다.
✔ 메뉴명은 브랜드의 말투이자, 방문자와의 첫 감정 접점입니다.

카페 메뉴명이
🌿 성분 중심인가?
📖 상황 중심인가?
💬 감정 중심인가?
이걸 의도적으로 선택해야 브랜드 말투가 분명해져요.

🟡 모모스커피

• 위치: 부산 전포동

• 타깃: 커피 풍미와 블렌딩 감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애호가

• 전략: 음료 이름에 원두의 성격·이미지를 직접 담아 해석

• 설계 포인트: 메뉴명 자체가 풍미 설명이 되도록 (‘보사노바’, ‘허니버터블렌드’ 등)

🟡 카멜커피

•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 타깃: 미니멀 감성, 브랜드 스타일 중심 소비자

• 전략: 심플한 메뉴명 + 비주얼 요소(컵/포스터)로 분위기 완성

• 설계 포인트: 메뉴는 직관적, 대신 브랜드 스토리는 오프라인 굿즈·SNS에서 제공

사람들은 이제 카페에서 기분을 기록할 ‘소품’을 수집해요. 홀더에 적힌 문장, 스티커의 색감, 컵의 타이포까지 사진 속 무드를 완성시키는 요소들이죠.

✔ 실무자 입장에선, 이 디테일들이 "브랜드가 장면을 어떻게 마무리해주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돼야 합니다.

🟡 하프커피

• 위치: 서울 마포구, 성동구 등

• 타깃: 디자인·색감 감수성 높은 고객 (디자이너, 인스타그래머 등)

• 전략: 컵·홀더·공간 색감 톤앤무드 일치로 통일된 브랜딩

• 설계 포인트: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한 컷’에 담기 좋게 설계 → SNS 공유율 ↑

🟡 노티드

• 위치: 서울 강남·성수·신사 등 전국 다수

• 타깃: 캐릭터 소비·SNS 인증에 익숙한 2030 여성

• 전략: 스마일 캐릭터로 시각적 인식률 확보, 패키지 반복 노출

• 설계 포인트: 컵홀더, 냅킨, 박스, 굿즈 전부에 캐릭터 삽입 → ‘기분 좋은 브랜드’로 기억됨

• 조명과 음악이 소비자의 하루 리듬과 맞춰져 있나요?

• 메뉴명은 브랜드의 ‘무드’를 말하고 있나요?

• 컵을 들고 셀카를 찍었을 때, 어떤 감정이 보이나요?

• 이 공간은 ‘언제 오면 좋은지’를 소비자가 설명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