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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유의 소비 감소와 가격 인상으로 유업계가 위기를 맞았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올해부터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실시된다고 합니다.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란 기존에 마시는 흰우유(음용유) 단일 기준만 존재했던 원유 가격 체계를 음용유와 이보다 저렴한 가공유로 차등을 두는 제도인데요.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원유 생산비 변동분에만 연동시켰던 '생산비 연동제'를 폐기하고 수요측 요인도 반영해서 가격 체계를 개편하는 것 입니다. 이에 따라 유가공업체는 가공유를 음용유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죠. 생산비가 증가해도 수요가 줄어들 경우 생산비 상승분의 30~70% 범위에서 낮출 수 있고, 원유가 과잉생산되면 기존처럼 생산비 상승폭의 90~110%를 범위에서 인상해주는 방식이 아닌 생산비가 올라도 원유 기본 가격을 인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업계에서는 이 제도에 대해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물가 동향을 파악한 조사자료가 있었는데요. 2022년 4분기 생필품 가격 조사 결과, 조사 대상 39품목 가운데 등락률 확인이 가능한 35품목 가격이 모두 2021년 4분기보다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2.1%라고 합니다. 가격 상승률은 밀가루(38.3%), 식용유(31.5%), 마요네즈(19.5%), 참치(16.4%), 참기름(16.1%) 등 순으로 높았으며, 상위 5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4.3% 였습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밀가루(1 ㎏ 기준)는 평균 가격이 1527원에서 2113원으로 586원(38.3%)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격 상승율 하위 5품목은 생수(0.4%), 오렌지쥬스(2.2%), 샴푸(4.0%), 맥주(4.8%), 우유(5.0%)였어요. 소협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밀가루와 식용유는 2022년 분기별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으로 매번 꼽힌 품목이예요.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밀가루 42.7%, 식용유 32.8%로 상승세가 매우 높았어요. 4분기 상승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2023년에도 기초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것 같네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식품업계에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간편식이 출시 됐는데, 최근 새로운 형태의 ‘미니’ 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기존에 판매되는 제품대비 크기와 양을 줄여 1인 가구의 부담을 줄여주고, 라인업도 채소, 컵라면 등의 가공식품, 그리고 맥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오이, 단호박, 버섯, 양파, 당근 등 다양한 미니 채소들뿐만 아니라 작은 용기에 들어있는 미니용량을 내고있고, 하이트진로 등의 주류업체는 크기를 줄인 제품 역시 출시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확대는 기존에 간편식 중심이었는데, 또 다른 형태의 시장을 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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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플레저라는 말은 이제 식품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죠. 건강을 챙기면서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눈여겨볼 점은, 가공품에 그치지 않고 식재료 단위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백설은 ‘통밀밀가루’를 출시했는데, 밀기울(밀의 속껍질)을 제거하지 않아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높아요. 홈베이킹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었죠. CJ제일제당은 ‘비건 다시다’를 출시했어요. 특이한 점은 콩으로 쇠고기 향을 구현했다는 점이죠. 한국비건인증원과 V라벨(유럽 비건 인증)을 획득해 비건 조미료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비슷한 제품이 늘어날 경우 헬시&테이스티 플레저라는 말이 곧 생길 수도 있겠어요.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시중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을 분석했어요. 다양한 제품의 수만큼 중량, 동물성 재료 함량, 식물성 재료 함량 등 분포가 다양했어요. 다만,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한 끼 식사로는 조금 부족해보여요. 냉동볶음밥 1인분의 탄수화물 함량은 한 끼 식사 권장량의 62%의 불과하고, 단백질과 지방 함량은 각각 61%와 5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또한 다수 제품의 나트륨이 한 끼 권장량을 초과했으며, 몇몇 제품들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기준 허용 오차를 벗어나기도 했어요.(해당 업체들은 영양 표시 개선 혹은 품질 강화 계획을 제시했어요.) 다행히 미생물 시험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구요.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영양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