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의 땅' 덕분…오리온·롯데제과 웃었다 🍉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 ‘하이패스’ 결제 도입 🍒 '무가염'과 '무염' 식품 차이 아시나요…표시기준 개정 🍊 내년 미국 식품 시장 ‘지속가능·기능성·푸드테크’가 핵심 키워드 🍄 기능성 상추 ‘흑하랑' …건강기능식품 시장 돌풍 예고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는 게 있죠. 경제 불황기에 가격이 저렴한 사치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을 말해요. 식품 업계에서도 비슷해요. 우리나라는 보통 소고기를 돼지고기보다 높게 쳐주지만,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소고기는 부담되는게 사실이죠. 이 대안으로 프리미엄 돼지고기가 등장했어요. 올해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가정은 78%에 달할 정도로 돼지고기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아주 친숙하죠. 여기에 스몰럭셔리를 반영해서 일부 브랜드에서는 고기 품질에 더 집중한 품종을 사육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긍적적 리뷰는 이러한 전략과 잘 맞아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죠. 물가가 올라도 프리미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볼 수 있겠네요.
원부자재 인상으로 인해 많은 식품업계가 국내 시장에서 울상이지만, 수출의 증가로 인해 웃고 있는 기업도 있어요. [오리온]은 베트남과 러시아,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과 인도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K-스낵의 여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베트남 파이 시장의 70%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차지했고, 러시아 시장은 올해 1~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73.7% 증가했어요. 롯데제과는 주로 M&A를 통해 해외에 9개 법인을 운영중이고, 현지 신제품과 한국의 제품을 현지화해 판매하는 등 여러 각도로 운영중이죠. K-스낵 덕분에 K-밈 ‘눈물 젖은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도 통할 수 있겠는걸요?
맥도날드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드루(DT)에서 하이패스를 통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요. 하이패스 요금소에서 결제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되는거죠. 하이패스 단말기가 있는 차량은 카드 등을 내밀 필요 없이, 그저 지나가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돼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많은 소비자를 확보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비를 큰 폭으로 감축시켰을 것으로 예상돼요. DT도입으로 결제효율이 올라갈 텐데요, 늘어날 주문량 대비 소비자와 종사자 모두의 편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식약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의 개정안(제2022-86호)을 지난 14일에 개정 고시하였습니다. 다양한 사항이 변경되었어요. 그 중 하나로 제조 과정에서 나트륨이 들어간 원료를 첨가하지 않으면 ‘나트륨 무첨가’, ‘무가염’ 표시가 가능해집니다. 이전에는 최종 제품에 100 g 당 5 mg 미만인 경우에 ‘무염’ 표시가 가능하였으나, ‘나트륨 무첨가’, ‘무가염’이라는 멘트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준이 없다보니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어요. 이번에 생성된 기준은 [무염 : 나트륨이 없거나, 5 mg/100 g미만], [무가염, 나트륨 무첨가 : 3가지 조건 충족시{염화나트륨 등 나트륨염 첨가X & 젓갈 등 나트륨 함유 원재료 첨가X & 나트륨 대체 원재료(건조 해산물 등) 첨가X}]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쉬운 건 [무가염, 나트륨 무첨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나트륨이 5 mg/100 g을 넘으면 ‘무염 제품이 아님’ 또는 ‘ 나트륨 함유 제품임’을 적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인지 헷갈리시죠? 기능성 식품에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넣어야 한다는 사항 등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안겨줄까 걱정되네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 ‘2023 글로벌 농식품 시장 트렌드, 전망’ 웨비나에서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새롭고 독특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맛과 영양을 갖춘 우리나라의 김 스낵이 1억 4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큰 매출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식품 시장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의 확대, 그리고 오프라인의 감소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 등으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각종 질환자가 늘다보니 이들을 노린 글루텐프리, 알레르기프리 등의 건강한 식품, 그리고 각종 기능성 음료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외에 환경을 생각한 업사이클, 식물성 소재를 중심으로한 식품의 확대, 그리고 글로벌 식품기업의 ESG경영에도 속도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국내에서 나오는 농산물로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만들고자 하는 연구 노력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언급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저희에게 비교적 친숙한 채소인 상추입니다. 숙면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이미 2019년에 등록을 마친 품종인데요. 개량을 거듭하고 전문 재배단지를 육성하여 현재 20여 농가가 300톤 가까이의 생산량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아직 흑하랑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이 된 것은 아닌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신건강과 수면효과가 있는 락투신 성분이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 상추로써 높은 단가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농가에 고소득을 가져오는 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하랑 품종으로 많은 기업들과 연구를하여 제품 개발을 추진한 결과 올해 19개의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친숙한 소재의 다양한 변신, 어디까지일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