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공전에 등록된 원료면 배합비는 제조사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식약처가 인정한 원료와 함량을 바탕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래야 ‘기능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죠. 티셔츠도 아니고 ‘기능성’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 솔직히 헷갈립니다. 쉽게 말하면 ‘효능, 효과’와 비슷합니다. 다만, 해당 용어를 식약처는 의약품에 한정하고 있어요. 약이 아니다보니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기능성’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거죠. 식약처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안내해요. 그냥 ‘건강에 좋은거’라고 저는 번역해요.

좋은 원료가 과학적인 함량만큼 투입된다고 끝이 아니예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좋은 성분이 파괴되겠죠? 건강기능식품은 유통기한(소비기한)까지 미생물 등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기능성 원료의 ‘지표 성분’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벌 받아요. 함량이 미달된다면 기능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돈 낸 의미가 없잖아요. 따라서 정해진 기간동안 제조사가 기능성을 보장한다는거니, 패키지의 ‘건강기능식품’ 로고는 개런티 카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죠?

어때요, 건강에 좋다고 비싼 돈 내고 먹는거니, 이왕이면 건강기능식품 먹는게 좋겠죠? 몸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도 있고, 안정성도 제조사가 보증해주니까요. ‘녹용’ 등 일부 원료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되고 있지 않긴 하지만, 비슷해보이는데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차이가 있다면 후자를 적극 권장드립니다.